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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데뷔 첫 끝내기 홈런+멀티포' 김혜성 "은퇴하기 전 해서 다행이에요"

"한 번쯤은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퇴하기 전에 해내서 다행이에요."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은 데뷔 이래 한 번도 장타자로 분류된 적이 없다. 지난해 기록해 본 7홈런이 그의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탈 정도로 콘택트 재능이 있었던 그는 프로에서도 2021년 이후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좀처럼 장타만큼은 성장하지 않았다.그런데 올 시즌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그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터뜨려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경기에서 홈런이 4개나 된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야 40홈런도 칠 수 있다. 물론 야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지만,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이날 김혜성의 멀티 홈런은 두 가지 의미에서 특별했다.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쳐본 1경기 2개 홈런이었고,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끝내기 홈런이기도 했다.7일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끝내기 홈런에 대해 "한 번쯤은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퇴하기 전에 해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끝내기 홈런 상황에 대해선 "선두 타자라 출루를 무조건 하고 싶어 공을 많이 본 상태였다. 3볼 2스트라이크 상황까지 갔다. 그래서 삼진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돌아봤다.멀티 홈런에 대한 소감도 묻자 그는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상상도 못해봤다"며 "다행히 (오늘) 나왔다. 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올 시즌 성적은 김혜성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2017년 데뷔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자격을 얻게 된다. 이미 구단에 의사를 밝힌 상황. 뛰어난 성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초반 페이스가 예년 이상이다.하지만 김혜성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는 "내겐 매 시즌이 중요했다. 매 시즌 1군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어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며 "올해도 똑같은 마음이다. 그저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그저 지난해보다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장타 비결에 대해선 하체를 꼽았다. 그는 "(타격 시) 하체 부분에 조금 변화를 줬다. 하체 움직임을 지난해보다 조금 더 보완하고 싶었다. 그 점만 조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김혜성 개인에게도 중요한 시즌이지만, 그는 키움의 주장이기도 하다. 키움은 시즌 전 지난해(10위)에 이어 하위권에 머무를 거라는 예상을 7연승으로 보기 좋게 깼다. 김혜성은 "팀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부상 선수들이) 빠졌을 때 아무래도 팀이 연패에 빠지다 보니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이)원석 선배님도 그렇고 많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 덕분에 분위기가 조절되면서 연승을 거둘 수 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주장인 김혜성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원석 선배님이 이야기해주신 것과 같다. 그저 그라운드 내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될 거라고 했다. 144경기 내내 야구를 매일 잘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면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하위권이라는 평가도에도 초연했다. 김혜성은 "솔직히 야구라는 건 결과를 알 수 없는 종목이다. 10등 팀이 1등 팀을 이기는 게 야구"라며 "외부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끼리 할 것을 했다. 또 자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했기 때문에 이렇게 분위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그래서 4연패의 키움도, 7연승의 키움도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크게 달리 느껴지는 건 없다. 그때도 연패지만 다들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않아 연패했다"며 "지금은 반대로 똑같이 했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기에 연승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3위에 올랐지만, 김혜성의 마음가짐은 같다. 그는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앞으로 시즌에 대해서도 같은 각오를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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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동점포+끝내기포' 김혜성 데뷔 첫 멀티포...키움, 한화 3연전 싹쓸이로 7연승 질주

위기의 순간 캡틴이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김혜성(26)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3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7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 최하위 후보라는 예측을 깨부수고 상위권까지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키움을 이끈 건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인 김혜성이었다. 이날 2루수·3번 타자로 출전한 김혜성은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1회부터 동점 홈런을 터뜨린 그는 11회 말 경기를 마무리하는 끝내기 홈런까지 때렸다. 방망이로 자신이 키움의 중심이자 차기 메이저리거의 자격을 갖췄다는 걸 증명했다.김혜성의 방망이는 1회부터 터졌다. 키움은 1회 초 한화 문현빈에게 리드오프 솔로홈런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1회 말 2사 상황에서 김혜성이 터졌다. 그는 한화 김민우가 던진 2구째 112㎞/h 커브를 노려 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경기는 이후에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한화가 6회 키움 불펜을 상대로 폭투와 적시타를 엮어 두 점을 달아났고, 키움은 7회 말 송성문의 투런포를 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마무리 지은 건 다시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11회 말 구원 등판한 한화 이태양을 상대로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베테랑 이태양은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어렵게 이어갔지만, 물 오른 김혜성의 방망이를 막을 순 없었다. 그는 이태양의 6구째 137㎞/h 직구를 공략,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결승포로 만들어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으로선 많은 걸 증명한 날이었다. 이날 끝내기 홈런은 김혜성의 개인 통산 첫 번째 기록이었고, 한 경기 홈런 2개를 기록한 것 역시 데뷔 후 처음이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구단과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올 시즌 자신의 실력과 가능성을 증명해야 했다.콘택트와 도루는 이미 증명했다. 2022년 46도루, 2023년 타율 0.335 186안타를 기록해 리그 정상급 교타자이자 준족인 걸 스카우트들에게 확인시켰다. 지난 3월 MLB 월드 투어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현지의 관심도 뜨겁다. 남은 게 장타다. 빅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타력을 보여줘야 했는데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7홈런이 커리어하이였던 그가 올 시즌 11경기 만에 4홈런 째를 때려냈다. 20홈런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속도다.키움은 3루수 송성문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김혜성의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선기가 5이닝 1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호투한 가운데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불펜 5인이 무실점 계투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이 6타수 4안타, 1번 타자 문현빈이 2안타(1홈런)로 활약했으나 산발적 공격에 그치며 승리를 키움에 내줬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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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 벗고 ‘3연속 멀티 히트’ 허경민 “결과 아닌 타구 질만 생각”

허경민(34)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두산 베어스 주장 완장을 내려놨다.2023년 허경민은 5년 만에 돌아온 고토 고지 타격 코치와 함께 'again 2018'을 외쳤다. 2018년 그는 타율 0.324를 기록하며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허경민의 타율은 0.268에 그쳤다. 콘택트 비율이 91.6%(3위)로 높았으나, 이를 안타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는 시즌 후 주장을 양석환에게 넘겨주고 겨우내 절치부심해 2024년을 준비했다.일단 출발이 좋다. 허경민은 지난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6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쳐냈다. 이 기간 타율이 0.500(12타수 6안타)까지 올랐다. 개막 2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24일)을 치더니 26일엔 중요한 순간마다 2루타를 날려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첫 2루타는 팀의 선취 타점을 만들었고, 두 번째 2루타를 쳐서 나간 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6일 경기 전 "허경민이 지난 시즌엔 부침이 있어서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다. 베테랑으로서 해야 할 걸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주장도 내려놓으니 심리적으로도 편하게 변한 것 같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주축이 되면 후배들이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허경민은 타격의 비결로 새로 착용한 안경, 그리고 히팅 포인트 조정을 꺼냈다. 공을 앞에서 맞혀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 이를 안타로 연결하고자 하고 있다.허경민은 26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때까지 콘택트렌즈를 끼고 타격했다. 그랬더니 타석에서 공이 딱 보여야 할 찰나에 조금 불편함을 느껴서 안경을 썼다. 아직까진 (안경 착용으로 인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캠프 때부터 감독님, 코치님 모두 '(히팅 포인트를) 앞에서'라고 강조해 주셨다. 그것 하나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보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진 잘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설명했다.수비에서도 기민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6회 2·3루 위기에서 바운드를 읽고 주자를 묶은 후 내야 땅볼을 처리했다. 파울 지역 타구를 끝까지 쫓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그는 수비 비결에 대해 "파울 타구 처리는 내 전매특허다. 겨울 동안 (아이와) 키즈 카페를 많이 가 그물망이 익숙하다"며 웃었다. 주장 때 짊어졌던 부담도 다른 베테랑들과 나누고 있다고 했다. 허경민은 "(주장인) 석환이가 필두가 돼 팀을 이끌고 있다. (양)의지 형, (김)재환이 형, 수빈이와 함께 캠프 때부터 '어떻게 해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내가 잘 안 풀리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했다.지난해 팀 타율 0.255(9위)에 그쳤던 두산으로서는 양의지, 양석환, 김재환 등 장타자뿐 아니라 교타자 허경민의 부활이 간절하다. 이승엽 감독 말처럼 허경민이 정수빈과 상위 타순에서 팀을 '쌍끌이'한다면 시범경기 8승 1무(1위)의 기세를 정규시즌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7 17:31
메이저리그

이정후, AAA 상대 '1안타 1볼넷' 타격감 조율...개막 준비 이상 무

시범경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타격감 조율을 이어갔다. 개막 전까지 이제 딱 두 번의 시범경기만 남았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비록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MLB 진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고,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로 MLB 투수들의 공을 쳐내는 중이다. 이날(25일) 연습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블랙은 빅리그 데뷔 이력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3패 245와 3분의 2이닝 29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으로 준수한 편이다.하지만 똑같은 투수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블랙을 만난 이정후는 이번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돌진했지만, 아웃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에 성공한 그는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이정후는 현재 밥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리 속에 차근차근 개막전 데뷔 준비를 마치고 있다. 타석 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현지 투수들과 상대하며 나날이 적응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과 27일 같은 연고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을 끝으로 2024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연고지가 가까운 만큼 26일은 오클랜드 홈인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27일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개막전 일정도 코앞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1:55
메이저리그

"이정후론 파워 못 채워"...'장타 가뭄' SF, 홈런 타자 솔레어 접촉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선 보강을 시도 중이다. 이정후(26)로는 채울 수 없는 장타 가뭄 때문이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팀 내 홈런 1위가 윌머 플로레스(23개)였다. 그외 18홈런을 친 선수가 없었다. 이번 비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추가한 최고 타자들인 이정후와 톰 머피도 구단의 파워를 크게 높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이정후와 6년 동안 1억 1300만 달러(150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진출 선수로는 최초였고, 추신수의 2013년 1억 3000만 달러(1735억원) 계약 이후 두 번째 한국인 1억 달러 계약이었다. 올 겨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정도를 제외하면 FA(자유계약선수)로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워 더 대단한 성과였다.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액을 안긴 건 그가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인 데다 빅리그에서도 통할 배트 콘트롤 능력을 보유해서다. 콘택트가 뛰어난 만큼 빅리그 구위에 적응해 3할 타율도 칠 수 있다는 기대다.반대로 파워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높지 않다. 실제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단 한 번밖에 넘기지 못했다. MLB에서 손꼽히는 투수 친화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장타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득점에 기여할 순 있지만, 지난해 홈런 174개(리그 19위)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의 장타 가뭄까진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솔레어는 이정후의 정반대 유형 타자다. 통산 870경기 동안 타율이 0.243에 불과하나 홈런은 170개에 달한다. 특히 커리어하이인 2019년에는 홈런 수가 48개에 달했다. 지난 시즌 역시 투수 친화적인 마이애미 말린스의 론디포 파크에서 36개의 아치를 담장 밖으로 쏘아 올렸다.반대 유형인 만큼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정후를 1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에 솔레어가 우익수이자 중심 타선으로 힘을 보탠다면 막혔던 샌프란시스코 득점에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08:49
생활문화

“하루 종일 촉촉한 디지털 라이프”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 신규 광고 온에어

글로벌 아이헬스케어 기업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가 디지털 환경에서 편안한 콘택트렌즈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의 신규 디지털 광고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아큐브는 스마트폰, 노트북 사용 등 디지털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눈이 쉽게 건조해져 불편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한 콘택트렌즈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 신규 광고를 기획했다.이번 광고 영상에서는 '아큐브 눈물 연구소'라는 콘셉트로 눈물을 지키는 하이드라럭스(Hydraluxe) 기술의 특장점을 담아냈다. 또한,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피로를 겪던 등장인물이 '디지털환경 콘택트렌즈'를 검색해 제품을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가 디지털 라이프에 편안함을 제공하는 콘택트렌즈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광고에 등장하는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는 장시간 디지털 화면 응시로 인해 눈을 잘 깜빡이지 않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콘택트렌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은 안구건조,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을 쉽게 겪을 수 있다.한편, 아큐브만의 핵심 기술인 ‘하이드라럭스’는 눈 속 눈물을 유지하고 증발을 줄여 하루 종일 지속되는 촉촉함을 제공하며, 눈물과 유사한 성분의 습윤인자를 함유해 자연상태의 눈물막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장시간 착용 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 아큐브 마케팅팀 고정현 매니저는 “장시간 디지털 환경 노출로 안구 건조 및 피로감이 고민인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큐브 오아시스 원데이 제품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이번 디지털 광고를 기획했다.”며 “이번 신규 광고 영상을 통해 디지털 라이프를 위한 촉촉하고 편안한 콘택트렌즈 선택의 중요성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11.02 16:02
프로야구

[IS 포커스] 김민석·이주형...'이정후 후계자' 등장, 2023시즌 KBO리그 최고의 수확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이 은퇴한 뒤 슈퍼스타 명맥을 이었다. 그는 KBO리그는 지난 7시즌(2017~2023)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하며 ‘타격 장인’ 고(姑) 장효조를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역대 최초 ‘부자(父子) MVP’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승엽이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을 보낸 2017년 데뷔했다. 한국 야구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들긴다. MLB 대표 구단 뉴욕 양키스, 서부 지구 대표 인기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가 뛰었던 키움뿐 아니라 KBO리그가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마침 올 시즌 그의 후계자가 손색없는 자질을 드러낸 선수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선수 김민석(19)이 대표 주자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26경기(12일 기준)에서 타율 0.258(391타수 10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부산 두산전에서 4안타를 기록, 시즌 101안타를 채우며 역대 8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세 자릿수 안타’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김재현·이승엽·박진만·정성훈·이정후·강백호·문현빈(2023시즌)이 해냈다. 신인 선수가 400타석 이상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빼어난 자질을 인정 받은 셈이다. 여기에 콘택트 능력까지 발휘했다. 물론 3할 타율(0.324)과 더불어 역대 신인 최다 안타(179개)와 득점(111개)을 경신한 이정후의 데뷔 시즌(2017)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비범한 자질만큼은 충분히 증명했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올스타에 선정되며 스타성까지 인정받았다. 김민석은 마침 이정후의 고교(휘문고) 직계 후배다. 고교 시절부터 그의 활약을 익히 전해 들은 이정후는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그에게 “나보다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22)도 있다. 그는 이정후가 지난 7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포지션(중견수)와 타순(3번)을 맡아 잘 메워 냈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7월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와 트레이드 되며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은 이주형은 비로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키움 이적 뒤 출전한 49경기에서 타율 0.337(193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전체에서도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국 야구 레전드 중 한 명인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이주형에게 타격 자세를 절대 바꾸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1.5군 선수였을 때도 정교한 스윙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선구안도 탁월하다. 변화구 대처 능력과 수 싸움 경험만 더 쌓이면, 이정후에 뒤를 이어 키움의 대표 타자가 올라설 선수다. 김민석에 앞서 올 시즌 신인으로 세 자릿수 안타(역대 7번째)를 해낸 한화 이글스 문현빈(19)도 성장 잠재력이 큰 선수다. 이정후와 함께 KBO리그 대표 기대주로 꼽혔던 강백호(KT 위즈)도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어떤 선수가 이정후의 뒤를 이어 KBO리그를 이끌어 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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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2년 차 10홈런 유격수' 이재현…달라진 타격 존, 든든한 선배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의 2년 차 성적이 심상치 않다. 삼성의 미래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이재현은 지난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을 기록해 팀의 5-4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특히 두 번째 타석에서 터뜨린 홈런이 컸다. 2-2로 맞서던 5회 초 1사 상황에서 SSG 오원석의 140㎞/h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포.10홈런을 달성한 의미가 크다. 이재현은 신인 지명 당시 '전국구' 중 한 명이었다.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로 입단한 김도영, 이어 한화 이글스가 차순위로 1차 지명한 문동주, 그리고 다음 순번이 바로 이재현이었다.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주루 툴 때문에 김도영이 먼저 주목받았지만, 타격과 수비 재능은 이재현도 밀리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KBO리그 대표 대형 내야 유망주였다.동기들이 그렇듯 이재현 역시 1년 차에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타율 0.235 출루율 0.254 장타율 0.343을 남겼다. 홈런은 7개였지만, 다른 수치들이 크게 좋지 못했다. 특히 타석당 볼넷 비율이 2.1%에 불과했다. 좋은 재능이 있어도 공을 고르지 못해 1군 적응기가 길었다.올 시즌은 다르다. 타율 0.244 출루율 0.301 장타율 0.375로 여전히 아직 부족하긴 해도 성장세가 보인다. OPS 0.7을 넘는 것도 눈 앞이다. 타석당 홈런 비율은 전년도 2.93%에서 올해 2.65%로, 타석당 삼진 비율은 전년도 18.4%에서 올해 17.7%로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타석당 볼넷 비율이 2.1%에서 6.9%로 크게 변했다.달라진 선구안은 스트라이크존 활용에서도 드러났다. 지난해 이재현의 아웃존(스트라이크존 바깥) 스윙 비율은 스탯티즈 기준 42.5%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30.8%로 10% 이상 줄었다. 아웃존 콘택트 비율도 64.1%에서 75.1%로 올랐다.지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지켜본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재현에 대해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하는 모습이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특히 유인구에 쫓아다니던 모습이 바뀌었다. 한 손을 놓고 타격하는 노하우가 생긴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좋아졌다. 현재 타율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보통 2스트라이크 이후가 되면 쫓기는 법인데, 그때 덜 쫓기면 확실히 여유가 생긴다. 이재현은 지금 그 단계인 것 같다"고 짚었다. 이종열 위원은 이재현이 유격수이면서 장타력을 갖춘 점도 높게 샀다. 이 위원은 "이재현은 곧 20홈런까지도 때릴 수 있을 거다. 특히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홈 구장인 것도 이점"이라며 "2스트라이크 이후 여유가 생기니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어도 2스트라이크로 가는 과정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다. 지난 4~6일 LG 트윈스전에서도 몸쪽 공을 때리는 게 달라졌다"고 했다.삼성의 경험 많은 선배들도 이재현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연차가 비슷한 키스톤 콤비 김지찬과도 절친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강민호와 구자욱도 큰 도움을 준다. 이종열 위원도 "삼성 선배들이 이재현에게 정말 잘 해주더라. 그래서 이재현뿐 아니라 김현준 등 삼성 어린 타자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본지와 만난 이재현은 "지난해엔 유인구에 배트가 나가곤 했는데, 올해는 좀 참아지는 것 같다"며 "자욱 형께서 '네가 스윙할 때 힘이 뒤에서 들어가니 공이 앞으로 안 가는 것이니, 앞으로 갈 수 있게 해보자'고 해주셨다"고 했다. 또 강민호에 대해서는 "선배님들 모두 다 너무 잘 해주셔서 한 분을 꼽을 수 없는데, 민호 형께는 내가 먼저 질문할 때도 있고, 제게 먼저 이야기해주실 때도 있다.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성적 얘기는 크게 하지 않는다. 멘털이나 기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했다.이재현의 목표는 홈런 숫자보다는 경기 출전에 있다. 12일 기준 그는 삼성의 99경기에 전부 출전 중이다. 이재현은 "전 경기를 달성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저 많이 나가는 게 좋은 것일 뿐"이라며 "전 경기 출전을 달성한다면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뛰었다는 것이니 의미가 있다. 이룰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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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노시환 “장타 의식하지 않아..팀, 5월 반등할 것”

"5월부터 타선이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팀 분위기가 좋다. 5월에는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노시환(23·한화 이글스)은 지난 5월 첫 주 타율 0.533 2홈런 5타점 결승타 2개를 기록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서 4번 타자 채은성과 해결사 역할을 나눠 맡았다. 한화 타선 전체가 두 선수와 동반 상승했다. 그 덕분에 팀도 시즌 첫 3연승을 포함해 주간 3승 1패 반전을 만들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시환을 5월 1주 차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노시환은 지난 3월 시범경기의 최고 스타였다. 타율 0.471 5홈런 장타율 0.971로 절정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장타 실종(6홈런)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옮긴 결과였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이 그를 올 시즌 가장 주목할 기대주로 꼽기도 했다.실제로 노시환은 4월 활약하며 팀 타선을 지탱했다. 콘택트는 시범경기 모습 그대로였지만, 문제는 장타였다. 타율 0.316을 기록하는 동안 홈런이 단 2개에 불과했다. 당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즌이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타격 포인트가 다시 뒤로 온다"면서도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다 보면 (타격 포인트도 되찾고) 홈런이 나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한 달이 지나고 드디어 기다렸던 대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홈런 두 개가 한 경기에서 한 번에 터졌다. 그것도 가장 담장을 넘기기 힘든 잠실야구장이 무대였다. 한화가 기다렸던 해결사 본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노시환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좋은 상을 받게 돼 너무 좋다. 일단 지난주 팀 성적이 좋았다는 사실이 가장 기분 좋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 초 장타가 안 나왔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장타가 안 나올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스스로 타격폼 변경해 장타(를 치려는) 연구도 했는데 실패했다"며 "그때 '장타라는 게 내가 마음먹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자. 그러면 장타도 언젠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그는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부분만 집중했다. 나는 타석에서 똑같은 루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타격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겼다.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는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장타 회복에는 김남형 한화 타격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노시환은 "뒤로 오던 타격 포인트를 코치님과 영상 분석을 통해 조금씩 수정했다. 교정한 지금의 포인트를 잘 유지하려 한다"며 "선수들의 부진으로 코치님께서 비난받게 돼 너무 죄송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타선이 부진하고, 지켜보는 분들도 답답하셨을 것이다. 그리고 프로는 무조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코치님께서 분석은 물론 타자들 각자에게 신경 쓰며 도와주셨다. 이제 선수들이 5월 좋은 결과로 준비해 온 것들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화의 질주는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로 3연승에서 끝났다. 그러나 10일 삼성전에서 노시환의 연타석 홈런(시즌 5,6호)으로 승리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11일과 12일까지 이어지는 노시환의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다시 3연승을 재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경질이라는 충격 속에서도 그의 대포가 한화의 중심을 지켜냈다.노시환은 "주장인 (정)우람 선배님도 선수단 미팅을 통해 '팀 분위기가 처지면 절대 안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시즌은 길다 여름을 넘어갈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셨다"며 "4월에는 우리 타자들이 호흡이 잘 맞지 않었지만, 5월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지금 페이스도 좋다. 5월에는 더 재밌는 경기를 하고,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나도 주간뿐 아니라 월간 MVP도 수상해 볼 수 있게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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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홈런 1위' 박동원 "목표 개수 없어...우리 타선, 이기기 힘들겠다 싶어"

"특별히 홈런 개수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출전했을 때는 팀이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도 많이 하고 싶고, 팬 분들 박수도 많이 받고 싶다."잠실야구장도 박동원(33·LG 트윈스)의 파워를 담아내기엔 작은 모양이다. 박동원이 시즌 초 홈런왕 레이스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박동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전까지 홈런 5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2개를 추가하면서 양석환(두산·6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박동원이 장타를 치는 건 이상할 일이 없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3년 106타석, 2014년 198타석을 소화하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5년부터 주전급 포수로 활약했다.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10홈런 이상을 쳤고, 지난 2021년 22홈런, 2022년 18홈런으로 KBO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다만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홈런에 애로사항이 생겼다. 새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은 담장을 넘기기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보란 듯이 이를 극복하고 홈런포를 날리고 있다. 이날 활약으로 홈에서 4홈런, 원정에서 3홈런으로 고르게 대포를 날리고 있다.2홈런 경기는 지난해 5월 5일 이후 약 1년 만의 기록이다. 7일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지난해 어린이날 2홈런을 쳤던 건 기억하고 있었다. 올해 어린이날 작년이 떠올라서 생각해보니 그날도 홈런을 쳤더라"며 "오늘은 운이 좋아서 잘 맞았다. 첫 타석 홈런은 딱 노리고 있는 코스에 공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박동원은 홈런 기록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신경쓰는 게 첫 번째"라며 "올해는 홈런 목표 개수를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겼으면 한다. 승리 후 마운드에서 선수들과 같이 하이파이브를 많이 하고 싶다. 또 그러면 팬분들께서 박수를 많이 쳐주시지 않나.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많이 이기고, 팬분들께 박수를 받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전했다.박동원이 의식하는 건 오히려 포수로서의 역할이다. 이날 박동원과 선발 투수로 합을 맞춘 케이시 켈리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박동원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좀 아쉬운 부분이 두산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고 결국 점수를 준 부분"이라며 "점수를 완벽하게 안 줬어야 한다. 켈리가 최근 안 좋았으니 더 잘 던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포수 입장에서는 (경기 승패나 점수 차와 관계없이) 그런 마음이 더 컸다"고 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초구부터 낸 사인에 맞게 완벽하게 던져줬다. 그래서 병살타가 나온 것 같다"고 켈리를 치켜세웠다.박동원은 홈런 1위지만, 팀에서는 8번 타자에 불과하다. 바꿔 말하면 팀에 그보다 잘 치는 타자가 7명에 달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박동원은 "우리 팀에 콘택트를 잘하는 타자들이 정말 많다. 문성주, 홍창기, 박해민 형까지 정말 잘 맞춘다. 그래서 모든 팀 타격지표가 좋은 것 같다"며 "라인업을 보면 너무 좋다. 우리 팀을 이기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홈런왕'의 팀 자랑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포수 입장에서 정말 부담스러운 타선이다. 투수들이 힘들어할 때 '상대가 우리 타선보다 약하지 않나. 편하게 던져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적이 있는데, 아직 해보진 않았다. 기회가 오면 한번 써볼까 한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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